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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아메리카] 콜롬비아, 12년만에 4강행…"우승에 두 발짝"
입력 2016-06-18 11:51 
4강이다…페루전 승리가 확정하고 한데 모여 승리를 기뻐하는 콜롬비아 선수들. 사진(미국 뉴저지)=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울보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또 울었다. 탈락의 눈물은 아니었다. 팀을 코파 아메리카 4강을 이끈 뒤,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
콜롬비아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 페루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4강 티켓을 챙겼다.
12년 만의 준결승 진출이다. 2007년 대회에는 조별리그 탈락했고, 지난 두 대회에선 각각 8강에 머물렀다.

콜롬비아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패해 8강에 머물었던 설움도 이날 털었다.
2001년 자국 대회에서 우승한 그들은 15년 만이자 역사상 두 번째 우승까지 2승만 남겨뒀다.
4강 상대는 19일 열리는 멕시코-칠레전 승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브라질을 꺾고 올라온 페루는 만만치 않았다. 경기 막바지까지 콜롬비아를 패배의 궁지로 몰아넣었다.

불운도 따랐다. 카를로스 바카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3분). 하메스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우측 골대를 강타했다(22분).
페루의 공세에 허우적대던 콜롬비아는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라모스의 헤딩슛을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가 가까스로 쳐내며 한숨을 돌렸다.
콜롬비아와 페루 경합 장면. 사진(미국 뉴저지)=AFPBBNews=News1

규정(8강&4강에선 연장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 돌입)에 따라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렸다.
하메스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서 부담감을 이겨내고 골을 성공했다. 이후 콜롬비아는 3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낚았다.
반면 경기 내내 선전했던 페루는 러시안 룰렛 앞에서 불운했다. 3번째 키커 미겔 트라우코의 슛은 골키퍼에 막혔고, 4번째 키커 크리스티안 쿠에바의 슛은 하늘 높이 떴다.
쿠에바는 그 자리에 주저앉자 울었고, 하메스는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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