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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릴레이툰’①] 이젠 ‘웹툰테이너’…‘무도’, 트렌드를 선점하다
입력 2016-06-18 11:29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무한도전이 또 트렌드를 선점하고 나섰다. 이번엔 웹툰이다.

지난 4일과 1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웹툰 작가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함께 웹툰을 연재하는 ‘릴레이툰 시리즈가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릴레이툰을 위해 6인의 웹툰 작가들과 만났다. ‘미생 윤태호 작가, 영화 ‘신과 함께의 원작자 주호민, 조선왕조실록을 톡 메시지로 재구성한 ‘조선왕조실톡의 무적핑크,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이말년 씨리즈의 이말년,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영화화된 ‘패션왕의 기안84, 그리고 일상을 동물들의 삶으로 그려낸 ‘선천적 얼간이들의 가스파드가 주인공이었다.



웹툰 작가들은 뛰어난 입담으로 ‘무한도전을 휩쓸었다. 웹툰 작가들은 서로 막역하기에 할 수 있는 ‘디스부터 ‘무한도전 멤버들을 당황시키는 ‘돌발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가스파드는 멤버들을 늙은 투계, 볼락 등으로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고, 윤태호 작가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그림체만 보고도 누가 그림의 주인인지 정확하게 집어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웹툰 작가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은 짝을 지어 릴레이툰을 준비했다. 연재 첫 번째 순사는 하하와 기안84 작가로, 이들은 하하의 염원이 담겨진 ‘30년 후를 연재하기로 했다. 두 번째 주자인 이말년과 양세형은 양세형 특유의 개그감과 이말년의 ‘병맛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

세 번째로 연재를 하는 가스파드와 정준하는 분담을 정확하게 나눠 누구보다 김태호 PD를 잘 알고, ‘감정이 쌓여있는 정준하가 직접 김 PD를 그리기로 했다. 네 번째 주자인 유재석과 무적핑크는 무적핑크 웹툰의 특징인 사극을 도입하기로 했다. 다섯 번째로 연재하는 윤태호 작가는 광희를 위해 무대를 깔아주겠다고 다짐하며 모든 걸 그에게 맞췄고, 마지막 주자인 주호민 작가와 박명수 또한 서로를 칭찬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똘똘 뭉쳤다.

많은 연예인들의 ‘꿈의 프로인 ‘무한도전에 출연한 웹툰 작가들은 멤버들에 전혀 밀리는 기색 없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흡수됐다. 작가들 특유의 독특한 감성과 입담이 어우러져 충분히 게스트로서의 역량을 발휘한 셈.



이처럼 웹툰 작가들은 또 하나의 ‘만능 엔터테이너 직군으로 각광받고 있다. ‘무한도전에 출연한 웹툰 작가들 모두 시청자들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한 번쯤은 봤던 작가들이다. 이말년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을 했고, 기안84 또한 MBC ‘나 혼자 산다와 MBC에브리원 ‘툰드라쇼에 출연한 바 있다.

특히 ‘생활툰이라는 분야가 따로 있을 정도로 웹툰 작가들은 일상에서 소소한 ‘위트(혹은 ‘드립력)를 작품에 녹여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흘러가는 상황을 장면으로 담아 극화해내는 작업을 하기에 흐름의 정리도 뛰어나다. 그런 웹툰 작가들이 토크 프로그램에서 발군의 실력을 나타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또한 웹툰이 원소스멀티유즈 콘텐츠로 빛을 발하면서 웹툰 작가들을 향한 대중의 관심도 더욱 커진 것도 한 몫 했다. 최근 ‘치즈인더트랩 ‘운빨로맨스 ‘신과 함께 등이 드라마 혹은 영화화 되면서 이들의 원작 작가들도 인터뷰에 나서거나 화제의 중심에 오르며 예능계에서도 이들에 대한 니즈가 월등히 높아졌다.

‘셰프테이너 ‘스포테이너 등 연예계 이외의 방면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연예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현상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웹툰 작가들의 시대다. ‘무한도전이 이들의 예능계 영입을 더욱 본격적으로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과연 웹툰 작가들은 요리사와 스포츠 스타에 이어 새로운 예능계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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