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길을 막아"…앞차 운전자 때려 기절시킨 남성
입력 2016-06-18 08:40  | 수정 2016-06-18 19:22
【 앵커멘트 】
우회전 길목을 막고 서 있었다는 이유로, 앞차 운전자를 때려눕힌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도로 한가운데 기절한 운전자를 그대로 둔 채 자리를 떴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다른 운전자에게 다가가는 40살 서 모 씨.

(현장음) XXX 찢어버린다. 야 이 XX 놈아.

목을 움켜쥐는 것도 모자라, 이내 주먹을 몇 차례 휘두릅니다.

상대가 바닥으로 쓰러지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리로 돌아와 차를 출발시킵니다.


신호대기 중이던 앞차 운전자가 우회전 길목을 막았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서 씨는 직진과 우회전이 모두 가능한 차로에서 피해차량이 진로를 양보하지 않자, 200여 미터를 쫓아가 운전자를 때렸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 운전자
- "주먹질이 날아올 거라고는 생각 못했죠. 폭행을 당해서 제가 기억을 잃을 정도였다는 게 상당히 놀랍고요."

폭행을 당한 운전자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도로를 벗어났지만, 얼굴 등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최승욱 / 서울 수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범인은) 차량으로 인한 시비가 발생이 됐고, 화가 나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진술하고…."

경찰은 서 씨를 상대로 폭행과 함께 보복운전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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