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로2016] 즐라탄 숨 틀어막은 아주리 BBC
입력 2016-06-17 23:52 
즐라탄(걸리버)을 포박한 아주리 군단. 이날 경기는 이 그림 그대로였다. 이미지=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이탈리아가 이번엔 스웨덴을 질식시켰다.
유로2016 E조 1차전에서 벨기에를 2-0으로 제압한 아주리 군단은 17일 스타디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상대 공격진의 숨통을 죄는 수비축구를 앞세워 1-0 승리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연승에는 이탈리아판 ‘BBC 공이 컸다. ‘BBC는 최후방을 사수하는 유벤투스 센터백 트리오 (레오나르도)보누치, (안드레아)바르잘리, (지오르지오)키엘리니를 일컫는다.

이들 세 수비수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신체적인 약점을 찾을 수 없고, 이탈리아 출신다운 높은 수비 이해도, 거기에 든든한 문지기 지안루이기 부폰과 수비형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 로시의 협력 덕에 빈틈 없는 수비를 펼쳤다.
이날은 과장 좀 보태 유럽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조차 그저 그런 공격수로 만들 정도다. 즐라탄은 전반 40분 전까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만지지도 못했고, 후반에도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특히 키엘리니는 완벽에 가까운 대인 방어로 즐라탄을 평범한 공격수로 만들었다. 사진(프랑스 툴루즈)=AFPBBNews=News1

이탈리아 신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부폰의 말을 인용 '이브라, 우린 네가 무섭지 않다'를 표지 제목으로 선택했다. 이날 만큼은 그 제목 그대로였다.
앞으로 이탈리아를 만나는 팀의 공격수들은 숨쉬기가 그리 쉽지 않을 듯하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