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 맏형 서청원 "탈당파 복당 결정 따라야"
입력 2016-06-17 19:40  | 수정 2016-06-17 20:09
【 앵커멘트 】
친박계와 정진석 원내대표간에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은 뜻밖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탈당파 복당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데요.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격앙된 친박계 의원들을 자제시키고 나섰습니다.

서 의원은 탈당파 복당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 의원은 측근을 통해, 여론수렴 과정이 미흡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은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결정을 계기로 당이 단합하길 바란다고 전해 친박계와 비박계 양쪽을 향해 계파 갈등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서 의원은 이같은 뜻을 밝히기 전에 당내 친박계 인사들에게 의견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의원의 결정엔 현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현실적 고민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상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복당 결정을 무효로 만들 방법은 없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새누리당 당적을 박탈하기 위해 당에서 제명하는 방법이 있지만, 현실성이 낮습니다.

친박계 일각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끌어내리자는 주장도 있지만, 자신들이 지지한 정 원내대표를 스스로 끌어내리는 '친박 패권주의'에 대한 비난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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