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김병원 회장(63)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회장이 취임한 지 불과 100일이 채 안 된 상황에서 벌어진 상황이라 농협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이성규)는 이날 오전부터 "김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불법 선거운동 관련 증거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최덕규 합천가야농협조합장(66) 등 김 회장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했던 농협 관련자들을 조사하면서 김 회장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불법으로 규정된 선거 당일 선거운동을 하고, 일부 농협중앙회 임직원을 동원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지난 4일 구속됐다.
검찰은 최씨 등이 김 회장의 당선을 돕는 조건으로 농협중앙회 내 요직을 거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회장도 소환해 뒷거래가 있었는지와 구체적인 지시·공모 관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농협 고위 관계자는 "오전 8시 불시에 압수수색이 들어와서 출근길에서야 사실을 알았다"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탓인지 서대문역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사는 무거운 정적만이 흘렀다. 점심을 먹으러 나온 농협 직원들은 행여나 취재 카메라에 담길까 조심하면서 건물 밖으로 나갔다. 검찰은 8시에 압수수색을 시작한 후 4시간40분이 지난 12시 40분에야 서류 뭉치가 든 파란색 박스 5개를 들고 본사를 나섰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 당선됐다.
[김세웅 기자 /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찰은 앞서 최덕규 합천가야농협조합장(66) 등 김 회장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했던 농협 관련자들을 조사하면서 김 회장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불법으로 규정된 선거 당일 선거운동을 하고, 일부 농협중앙회 임직원을 동원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지난 4일 구속됐다.
검찰은 최씨 등이 김 회장의 당선을 돕는 조건으로 농협중앙회 내 요직을 거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회장도 소환해 뒷거래가 있었는지와 구체적인 지시·공모 관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농협 고위 관계자는 "오전 8시 불시에 압수수색이 들어와서 출근길에서야 사실을 알았다"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탓인지 서대문역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사는 무거운 정적만이 흘렀다. 점심을 먹으러 나온 농협 직원들은 행여나 취재 카메라에 담길까 조심하면서 건물 밖으로 나갔다. 검찰은 8시에 압수수색을 시작한 후 4시간40분이 지난 12시 40분에야 서류 뭉치가 든 파란색 박스 5개를 들고 본사를 나섰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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