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매도 벗어난 대우조선, 여전히 몸살앓는 삼성重
입력 2016-06-17 15:55 
조선업종이 구조조정의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주식시장에서 계속해서 공매도 세력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공매도 세력의 표적에서 벗어나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대우조선해양의 대차잔액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삼성중공업의 대차잔액은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대차잔액은 대우조선해양이 2280만주, 삼성중공업이 6543만주였다. 대차잔액 비중은 각각 전체 상장주식 수의 8.3%와 28.3%였다. 삼성중공업 대차잔액 비중이 3.4배나 높았던 셈이다.
양사의 추이가 엇갈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말부터다. 3월 21일 양사의 대차잔액은 각각 2924만주와 5650만주였으나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644만주가 줄어든 반면 삼성중공업은 893만주 늘었다.
대차잔액이란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이다. 전부가 공매도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통상적으로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실제 3월 21일 이후 두 조선사의 공매도 물량을 비교해보면 대우조선해양은 881만주에 그친 반면 삼성중공업은 2201만주로 공매도 규모가 2.5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대우조선해양이 9.1%인 반면 삼성중공업은 18.9%였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기법이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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