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향집이 부자야"…동료까지 속이며 부자행세
입력 2016-06-16 19:42  | 수정 2016-06-16 20:45
【 앵커멘트 】
회삿돈 180억 원을 빼돌린 대우조선해양 임 모 전 차장은 흥청망청 회삿돈을 쓰면서 고향집이 부자라며 금수저 행세를 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희망퇴직 때는 동료를 위해 사표를 쓴다며 가식적인 모습도 보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달맞이 고개에 있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임 씨는 통영에 있는 자기 집 말고도 이 40평 대 고급 아파트를 보증금 2,000만 원에 월세 140만 원을 내면서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인근에 있는 상가도 2채나 사들였습니다.

57억 원에 사들인 이 상가는 리모델링을 통해 좋은 가격에 세를 놓으려 했습니다.


▶ 인터뷰 : 건물 세입자
- "리모델링 하든지 아니면 뜯고 새로 짓든지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버리니까…. "

2억 원에 달하는 스위스 시계 바셰론콘스탄틴을 포함해 명품 시계 24개를 구입하는 하면, 해외 고급 외제차 6대를 대여해 타고 다니며 수억 원을 탕진했습니다.

▶ 인터뷰 : 최치훈 / 경남 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고급차량을 많이 타고 다녔는데 대부분이 리스해서 사용했고 수시로 여러 대를 한꺼번에 운행하면서 바꾸는 식으로 사용한 금액이 5억 7천…."

갑자기 부자로 변한, 주변의 궁금증에 대해서는 금수저로 포장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직장 동료
- "갑자기 명품을 많이 하고 다녀서 어떻게 해서 다 구했느냐고 물어보니까 고향집이 잘산다고…"

임 씨는 지난해 힘들어진 회사가 희망퇴직을 받자, 동료를 위한다며 사표를 제출하고 1억 원에 달하는 퇴직금까지 받아 나갔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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