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6월 글로벌격랑`에도 코스피 선방했네
입력 2016-06-16 17:42  | 수정 2016-06-16 20:37
이달 들어 코스피가 각종 증시 악재 속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정보 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말 1983.4에서 이달 15일 1968.83으로 보름 사이에 14.57포인트(0.73%) 하락했다. 전 세계 주요 54개국 증시 중에서 21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같은 기간 이들 54개국 증시는 평균 2.3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8일에 종가 기준 연고점(2027.18)을 경신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장중 연고점인 2035선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가 집중되면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주가가 10.7% 오른 영향이 컸다. 하지만 9일 하락 반전한 이후 지난 15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주요 증시는 총 17곳이다. 이 가운데 수익률 1~4위를 차지한 파키스탄(6.93%) 아르헨티나(3.43%) 불가리아(2.87%) 카타르(2.43%)만 2%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이달 증시가 상승한 국가는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6곳이다.
미국은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이달 들어 0.83% 하락해 한국보다 낮은 24위에 자리 잡았다. 브렉시트 당사자인 영국이 4.24% 하락했고, 독일(-6.39%) 프랑스(-7.41%) 등 다른 유럽연합(EU) 국가 증시도 내렸다. 글로벌 금융사인 모건스탠리는 영국의 EU 탈퇴가 실현될 경우 유럽 주식시장이 약 10~20%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1.01%) 일본(-7.63%) 등 아시아 주요국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제 유가까지 하락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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