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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했지만...’ 잘 버틴 임준혁, 막지 못한 6회
입력 2016-06-15 20:35 
KIA 임준혁이 재활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서 절반의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헐거워진 KIA 마운드. 임준혁이 두산을 상대로 초중반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이며 희망을 남겼다. 그렇지만 중반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임준혁은 15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임준혁이 절반의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4월22일 롯데전서 타구에 맞아 왼쪽 종아리 타박상을 당한 뒤 한 달 이상 재활의 시간을 가졌던 임준혁. 9일 한화전에 복귀해 5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 연패탈출에 힘이 됐다. 1승 이상의 값졌던 의미. 건강함을 입증함과 동시에 흔들리던 팀을 다잡은 쾌투였다.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인 15일 두산전. 최근 KIA 선발진이 매번 그렇듯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었다. 특히 전날 지크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이 더해져 승리가 유력했던 경기를 9회초 불펜진의 난조로 내주고 말았다. 리그 선두인 두산을 상대로 흐름을 끊는 것이 중요했고 이 임무는 임준혁의 몫이었다.
그리고 임준혁은 초중반 기대에 부응했다. 3회 1점을 실점했지만 5회까지 물 흐르듯 안정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화끈한 두산타자들을 상대로 이뤄낸 결과기에 더 의미 깊었던 순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구위가 제대로 통하는 모습이었다.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던 임준혁. 시즌 2승이자 2연승이 멀게보이지 않았지만 6회를 견디지 못했다. 역시 두산 타선이었고 임준혁은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6회초 민병헌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에반스를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이후 연속 3안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6회 시작 전 2-1이었던 스코어도 순식간에 2-5가 됐다. 결국 6회를 마치지 못한 채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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