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종합전형, 수능·논술보다 사교육비 덜 든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특정 지역이나 계층의 학생들에게 유리하지 않고 오히려 수능 혹은 논술 위주 전형보다 사교육비가 덜 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요 대학 입학담당자들과 대입 관련 관계자들은 15일 성동구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학생부종합전형 발전을 위한 제1회 고교-대학 연계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자기소개서는 평가서류가 아니기 때문에 학교 밖에서 자소서 컨설팅을 받는 것은 입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자기소개서만으로는 서울대학교에 합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서울대는 학교생활기록부가 유일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서류이고,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등은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근 학부모나 교육시민단체가 '학생부종합전형은 사교육 시장 확대를 유발하므로 축소해야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됩니다.
권 본부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교실에서 얼마나 능동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는지, 토론을 지속하며 자신을 스스로 계발해 나갈 내적 근력이 있는지를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평가하는 전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발표에서는 2014∼2016학년도 서울대 입학생 전형별 학교 유형 비율이 공개되기도 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전체 입학생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49.7%, 자율고는 23.0%, 특목고는 26.1%, 기타 1.1%였습니다.
권 본부장은 "지난 3년간 수시에서 영재고나 과학고 비율은 줄었고 일반고 비율은 늘었다"고 분석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부모의 경제력에 좌우된다거나 특목고, 자사고, 강남 지역 학교들이 유리하다는 얘기는 편견"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도 "학생부종합전형은 부잣집 자식이나 특목고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외부의 시선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같은 맥락의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김 처장은 "지난해 입학생의 전형별 국가장학금 수혜율을 따져보니 학생부종합전형의 장학생 비율이 60%대로 가장 높았고, 논술 전형과 수능 전형의 장학생 비율은 20∼30%대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점이 낮다는 모 방송사의 지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2010∼2014년 경희대생 학업성취도 전수 분석 결과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학생부교과전형 및 입학사정관제 등 생활기록부 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평균 학점이 논술이나 수능으로 들어온 학생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2015학년도 경희대 신입생의 지난 한 해 평균 학점을 분석한 자료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 출신의 평균 학점(3.18)이 논술(2.97)이나 수능(2.97), 기회균형(2.95) 전형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김 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 50%, 대학별고사 20%, 정시 수능 30%의 비율로 신입생을 뽑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고 제언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명채 대학입학지원실장도 이어진 발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거나 사교육이 많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교협이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S대 신입생의 고등학생 시절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 6천원이었는데, 학생부전형 신입생은 평균 22만원을 쓴 반면 다른 전형의 평균은 64만 9천원이었습니다.
같은 자료에서 고등학교 3학년의 월평균 사교육 참여시간의 경우에도 학생부전형은 평균 5.1시간이었던 반면 다른 전형 평균은 14.1시간에 달했습니다.
정 실장은 "대교협도 많은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학생부종합전형이 다른 전형들에 비해 출신 계층의 영향을 받는 전형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도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교사들의 시각과 준비 방법 등을 발표했습니다.
한영고등학교 유제숙 연구방과후학교부장은 "학생부전형 덕분에 애들이 교실로 돌아왔다"면서 "교사와 학부모들부터 환경 탓을 지양하고, 아이가 스스로 입시 주체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면서 능동적인 학교생활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학생부종합전형은 특정 지역이나 계층의 학생들에게 유리하지 않고 오히려 수능 혹은 논술 위주 전형보다 사교육비가 덜 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요 대학 입학담당자들과 대입 관련 관계자들은 15일 성동구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학생부종합전형 발전을 위한 제1회 고교-대학 연계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자기소개서는 평가서류가 아니기 때문에 학교 밖에서 자소서 컨설팅을 받는 것은 입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자기소개서만으로는 서울대학교에 합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서울대는 학교생활기록부가 유일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서류이고,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등은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근 학부모나 교육시민단체가 '학생부종합전형은 사교육 시장 확대를 유발하므로 축소해야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됩니다.
권 본부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교실에서 얼마나 능동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는지, 토론을 지속하며 자신을 스스로 계발해 나갈 내적 근력이 있는지를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평가하는 전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발표에서는 2014∼2016학년도 서울대 입학생 전형별 학교 유형 비율이 공개되기도 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전체 입학생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49.7%, 자율고는 23.0%, 특목고는 26.1%, 기타 1.1%였습니다.
권 본부장은 "지난 3년간 수시에서 영재고나 과학고 비율은 줄었고 일반고 비율은 늘었다"고 분석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부모의 경제력에 좌우된다거나 특목고, 자사고, 강남 지역 학교들이 유리하다는 얘기는 편견"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도 "학생부종합전형은 부잣집 자식이나 특목고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외부의 시선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같은 맥락의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김 처장은 "지난해 입학생의 전형별 국가장학금 수혜율을 따져보니 학생부종합전형의 장학생 비율이 60%대로 가장 높았고, 논술 전형과 수능 전형의 장학생 비율은 20∼30%대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점이 낮다는 모 방송사의 지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2010∼2014년 경희대생 학업성취도 전수 분석 결과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학생부교과전형 및 입학사정관제 등 생활기록부 위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평균 학점이 논술이나 수능으로 들어온 학생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2015학년도 경희대 신입생의 지난 한 해 평균 학점을 분석한 자료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 출신의 평균 학점(3.18)이 논술(2.97)이나 수능(2.97), 기회균형(2.95) 전형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김 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 50%, 대학별고사 20%, 정시 수능 30%의 비율로 신입생을 뽑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고 제언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명채 대학입학지원실장도 이어진 발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거나 사교육이 많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교협이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S대 신입생의 고등학생 시절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 6천원이었는데, 학생부전형 신입생은 평균 22만원을 쓴 반면 다른 전형의 평균은 64만 9천원이었습니다.
같은 자료에서 고등학교 3학년의 월평균 사교육 참여시간의 경우에도 학생부전형은 평균 5.1시간이었던 반면 다른 전형 평균은 14.1시간에 달했습니다.
정 실장은 "대교협도 많은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학생부종합전형이 다른 전형들에 비해 출신 계층의 영향을 받는 전형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도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교사들의 시각과 준비 방법 등을 발표했습니다.
한영고등학교 유제숙 연구방과후학교부장은 "학생부전형 덕분에 애들이 교실로 돌아왔다"면서 "교사와 학부모들부터 환경 탓을 지양하고, 아이가 스스로 입시 주체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면서 능동적인 학교생활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