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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과 카디널스, 북 치고 장구 친 피스터에 울다
입력 2016-06-15 11:51 
내셔널리그 경험이라고는 워싱턴에서 보낸 2년이 전부인 피스터는 이날 투타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오승환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이날은 어쩔 수 없었다. 15일(한국시간)은 상대 선발 덕 피스터의 날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2-5로 졌다.
오승환도 실점했다. 2-3으로 뒤진 7회 1사 1루에서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를 구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카를로스 고메즈를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맷 아담스의 실책으로 1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마윈 곤잘레스를 상대로 다시 1루 땅볼을 유도, 2사 2, 3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상대 선발 피스터. 보통의 내셔널리그 경기라면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였겠지만, 이날은 달랐다. 피스터가 때린 강한 타구는 오승환의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가 2타점 중전 안타가 됐다. 이 안타로 2-5까지 벌어지며 승부의 추가 기울고 말았다.
오승환은 선발 가르시아와 1실점씩 나눠가졌다. 지난달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3실점한 이후 10경기 만에 실점. 다행히 수비 실책으로 비자책이 돼서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1.57로 더 내려갔다.
이날 피스터는 마운드에서 더 빛났다. 7 1/3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기록했다. 2회 아담스, 6회 브랜든 모스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이 유이한 실점이었다. 토니 십, 켄 자일스가 홀드, 9회를 지킨 윌 해리스가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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