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신생 벤처기업인 네오폰이 설립 2년만에 중국 현지에 합작 법인을 설립해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 전문 제조회사인 네오폰은 해외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이 호평을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는 네오폰이 중국의 콘센과 오는 7월께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유이어(YUEAR)를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콘센은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 전문 제조회사로 현재 OEM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네오폰과 콘센의 인연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오폰은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의 지원을 받아 홍콩에서 열린 ‘2016 글로벌 소시스 모바일 전자전에 참가해 자사 제품인 귀걸이 타입의 스마트 블루투스 이어폰(제품명 EARPON)을 선보였다. 기존 이어폰은 귓속에 끼우면 귀가 아프고 잘 빠지는가 하면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려면 이어폰을 벗고 다시 끼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착안해 네오폰은 귓바퀴에 이어폰을 착용하도록 해 귀가 아프지 않고 고정이 잘되는가 하면 귓구멍을 막지 않고 오픈이 가능하도록해 상시착용이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또 핸즈프리 전화 통화는 물론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시간, 문자, SNS 등 알림 기능과 내용 등을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이같은 제품 개발에는 지역의 기업지원기관들도 한 몫을 담당했다. 먼저 크리에이티브팩토리의 단계별 지원과제에 선정돼 디자인 및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대구TP에서 운영하는 ‘K-ICT 디바이스 랩 대구에서 개최한 공모전에 선정돼 외형제작을 완료했다.
유이어(YUEAR)는 올 하반기 2만개 가량의 제품 생산으로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1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네오폰은 오는 9월께 미국 현지에도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콘센 관계자는 네오폰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 콘센의 제조 능력이 결합된다면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승철 네오폰 대표는 ”이어폰 출시를 기점으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웨어러블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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