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지훈, 이제 뮤지컬 배우로 불러다오
입력 2016-06-15 09:25 
사진=정일구 기자
[MBN스타 김진선 기자] 원조 발라드 왕자라는 수식이 붙었던 가수 이지훈이 뮤지컬 배우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지훈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모차르트! 프레스콜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표현 등은 본공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1996년 고등학생 때 가요계에 데뷔한 이지훈은 ‘왜 하늘은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드라마 ‘귀여운 여인 ‘원더플 라이프 ‘헬로! 애기씨 ‘너는 내 운명 ‘유리가면 ‘최고다 이순신 등과 다수 영화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면모도 내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지훈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을 통해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눈길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지훈의 진면목은 뮤지컬 무대에서 더 도드라진다.

그는 앞서 2006년 ‘알타보이즈를 시작으로 ‘위키드 ‘엘리자벳 ‘에비타 ‘삼총사 ‘잭 더 리퍼 ‘형제는 용감했다 ‘라카지 등의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모차르트!에서 볼프강 모차르트로 관객들을 만난다. 볼프강 모차르트는 음악가로서 고뇌 뿐 아니라 그의 자유분방한 모습, 또 어렸을 때부터 나이를 들어가면서 과정을 담아야 해 쉽지 않은 캐릭터다.

앞서 ‘라카지에 비해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춤과 노래, 연기 모두 소화해야 했던 ‘라카지 역시 쉽지 않은 작품. 이지훈은 능청을 떨면서 여유롭게 극을 이끌었음에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모차르트!를 통해 ‘뮤지컬 배우라는 입지를 다질 듯하다.

내공이 쌓인 가창력과 섬세함이 담긴 몸짓, 충만해진 여유로 이지훈은 무대를 압도했다. ‘모차르트!의 드라마를 흡수한 듯 보여 극에 대한 집중을 높였다. ‘발라드의 왕자였던 감미로운 목소리에서 뮤지컬 배우들을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 그가 흘린 땀이 ‘모차르트!에서 빛을 발한 셈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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