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견내량 미역 납시오"…복원사업 성공 생산량 늘어
입력 2016-06-15 08:31  | 수정 2016-06-20 10:51
【 앵커멘트 】
지금 경남 통영 견내량 앞바다에서는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견내량 미역 수확이 한창입니다.
한때 지나치게 많이 채취하는 바람에 싹이 말랐던 견내량 미역 복원사업이 성공하면서 수확량이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통영과 거제도 사이의 견내량 해협.

한산 대첩의 배경이 될 만큼 물살이 세고 암초가 많아 최적의 미역 서식지로 꼽힙니다.

전통방식대로 긴 장대를 바닷속에 넣어 돌리자, 흑갈색의 돌미역이 감겨 올라옵니다.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견내량 미역인데, 양식 미역보다 두껍고 탄성이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김동옥 / 경남 거제 광리마을 어촌계장
- "견내량 미역이 전국적으로 맛이 있고 품질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서 택배나 인터넷으로 (팔립니다.)"

견내량 미역은 과도한 채취 때문에 한때 그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씨앗 심기 등 복원 사업이 성공하면서 지난해부터 채취량이 늘어났습니다.

올해 생산량은 90톤, 지난해보다 3배나 늘었났고, 가격도 일반 미역보다 3배 정도 높은 3.5kg당 20만 원에 거래됩니다.

▶ 인터뷰 : 주만성 / 경남수산기술사업소 거제사무소장
- "2012년부터 14년까지 미역 종사 감기나 갯바위 닦기 등을 어민들과 같이했는데 그때부터 자원이 조성돼서 소득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어민들은 견내량 미역의 자원을 보호하려고 전통방식으로, 정해진 양만큼만 수확해 유통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