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자산운용·메리츠證, 3천억 신종 부동산펀드
입력 2016-06-14 17:43  | 수정 2016-06-14 20:05
하나자산운용과 메리츠종금증권이 손잡고 3000억원 규모 시니어론 펀드를 출시해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14일 하나운용·메리츠증권 등에 따르면 이들은 부동산 자산에 대한 밸류애드(Value-add) 및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선순위 대출형 펀드(Private Debt Fund·PDF)를 최근 선보이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 모금을 진행 중이다.
밸류애드는 상가 건물을 저가에 사서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를 높여 재매각하는 형태고, 오퍼튜니스틱은 부실자산이나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형태다.
이 펀드는 블라인드 형태로 운용되며 부동산 자산에 선순위 대출 투자를 하고 홍콩 대체투자 전문회사인 PAG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국내에서 PDF는 그동안 주로 인수금융 목적으로 결성된 바 있지만 이번 펀드는 부동산 투자와 접목시킨 국내 최초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펀드 투자 대상은 주로 PAG가 투자한 부동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PAG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청담 디자이너클럽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하나운용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이달 말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기간은 5년이며 목표 수익률은 수수료 차감 후 연 5%대 중후반이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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