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야후스포츠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경제적인 계약 10선을 꼽으면서 이대호(33·시애틀), 오승환(33·세인트루이스), 그리고 강정호(29·피츠버그) 세 명의 한국 선수를 언급했다.
이들의 계약이 헐값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그만큼 이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의 지난 한주를 되돌아봤다.
시애틀을 흥분시킨 홈런쇼
이대호 한 주 성적: 5경기(선발 3경기) 13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7삼진
또 한 번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한주였다. 정점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 좌완 선발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홈런 2개를 뺏으며 팀의 7-5 승리에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멀티 홈런, 두 번째 4타점 경기였다. 하루 뒤 경기에서도 연장 10회 대타로 등장, 우전 안타를 때리며 팀이 만루 찬스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이대호는 이번 시즌 전체 10개의 홈런 중 6개를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서 때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투수 친화 구장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정도면 올스타 후보
오승환 한 주 성적: 3경기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지난 샌프란시스코 홈 시리즈 3연투에 이어 다시 한 번 3연투를 했다. 이번에는 신시내티, 피츠버그를 상대했다. 3경기에서 1승 2홀드를 기록하며 모두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특히 승리는 지난 4월 애틀란타 원정 이후 처음이다. 11일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앤드류 맥커친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잡으며 실점 없이 넘어갔다. 그 후속 타자 중에는 강정호도 있었다. 강정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중견수 방향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정면에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승환의 활약이 6월에도 계속되면서 서서히 올스타 선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방송 해설진인 댄 맥라우린과 알 히라보스키는 "올스타에서는 셋업맨들이 클로저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오승환이 올스타에 뽑힐 자격이 있다고 평했다.
꾸준한 활약
강정호 한 주 성적: 6경기 18타수 5안타 1타점 2볼넷 4삼진
강정호의 지난 한 주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았다. 한 주간 선발로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매일 뭔가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8일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는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한 주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했다. 8일 메츠와 더블헤더를 치렀고, 이틀 뒤에는 4월말 우천으로 취소됐던 일정 소화를 위해 콜로라도를 방문, 한 경기를 치르고 돌아왔다. 바로 같은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 숨가쁜 일정 속에 팀은 5연패 늪에 빠졌다. 그중에도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며 그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은 모습이었다.
확실해진 역할
김현수 한 주 성적: 6경기 21타수 4안타 1타점 3볼넷 3삼진
지난달 말부터 출전 시간이 늘어난 김현수(28·볼티모어). 그의 역할이 보다 명확해졌다. 벅 쇼월터 감독은 좌익수 자리에 김현수와 조이 리카드를 좌우 매치업에 따라 기용하고 있다. 8일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타로 팀의 9-1 승리에 기여한 김현수는 10일 토론토 원정에서도 9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조이 리카드와 대주자 교체됐고, 리카드가 크리스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이 됐다. 이후 선발 출전한 2경기에서는 10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매 경기 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333으로 떨어졌지만, 출루율은 여전히 4할을 넘기고 있다.
길어지는 침묵
박병호 한 주 성적: 5경기 18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8삼진
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 싶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후 3경기에서 11차례 타석에 들어서 무려 8개의 삼진을 당했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정은 있었다.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는 너클볼 투수 스티븐 라이트를 상대했다. 처음 보는 너클볼에 삼진 4개를 당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그런 사정까지 다 봐주는 곳이 아니다. 12일 경기에서도 타격에 답을 찾지 못한 그는 경기 도중 대타 교체됐고, 13일 경기에서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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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계약이 헐값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그만큼 이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의 지난 한주를 되돌아봤다.
시애틀을 흥분시킨 홈런쇼
이대호 한 주 성적: 5경기(선발 3경기) 13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7삼진
또 한 번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한주였다. 정점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 좌완 선발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홈런 2개를 뺏으며 팀의 7-5 승리에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멀티 홈런, 두 번째 4타점 경기였다. 하루 뒤 경기에서도 연장 10회 대타로 등장, 우전 안타를 때리며 팀이 만루 찬스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이대호는 이번 시즌 전체 10개의 홈런 중 6개를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서 때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투수 친화 구장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정도면 올스타 후보
오승환 한 주 성적: 3경기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지난 샌프란시스코 홈 시리즈 3연투에 이어 다시 한 번 3연투를 했다. 이번에는 신시내티, 피츠버그를 상대했다. 3경기에서 1승 2홀드를 기록하며 모두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특히 승리는 지난 4월 애틀란타 원정 이후 처음이다. 11일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앤드류 맥커친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잡으며 실점 없이 넘어갔다. 그 후속 타자 중에는 강정호도 있었다. 강정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중견수 방향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정면에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승환의 활약이 6월에도 계속되면서 서서히 올스타 선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방송 해설진인 댄 맥라우린과 알 히라보스키는 "올스타에서는 셋업맨들이 클로저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오승환이 올스타에 뽑힐 자격이 있다고 평했다.
오승환은 이제 올스타 선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꾸준한 활약
강정호 한 주 성적: 6경기 18타수 5안타 1타점 2볼넷 4삼진
강정호의 지난 한 주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았다. 한 주간 선발로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매일 뭔가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8일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는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한 주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했다. 8일 메츠와 더블헤더를 치렀고, 이틀 뒤에는 4월말 우천으로 취소됐던 일정 소화를 위해 콜로라도를 방문, 한 경기를 치르고 돌아왔다. 바로 같은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 숨가쁜 일정 속에 팀은 5연패 늪에 빠졌다. 그중에도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며 그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은 모습이었다.
확실해진 역할
김현수 한 주 성적: 6경기 21타수 4안타 1타점 3볼넷 3삼진
지난달 말부터 출전 시간이 늘어난 김현수(28·볼티모어). 그의 역할이 보다 명확해졌다. 벅 쇼월터 감독은 좌익수 자리에 김현수와 조이 리카드를 좌우 매치업에 따라 기용하고 있다. 8일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타로 팀의 9-1 승리에 기여한 김현수는 10일 토론토 원정에서도 9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조이 리카드와 대주자 교체됐고, 리카드가 크리스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이 됐다. 이후 선발 출전한 2경기에서는 10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매 경기 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333으로 떨어졌지만, 출루율은 여전히 4할을 넘기고 있다.
박병호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길어지는 침묵
박병호 한 주 성적: 5경기 18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8삼진
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 싶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후 3경기에서 11차례 타석에 들어서 무려 8개의 삼진을 당했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정은 있었다.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는 너클볼 투수 스티븐 라이트를 상대했다. 처음 보는 너클볼에 삼진 4개를 당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그런 사정까지 다 봐주는 곳이 아니다. 12일 경기에서도 타격에 답을 찾지 못한 그는 경기 도중 대타 교체됐고, 13일 경기에서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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