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드로 더치페이…식당은 "바쁘다 바빠"
입력 2016-06-13 19:42  | 수정 2016-06-14 20:39
【 앵커멘트 】
경제가 어렵다보니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자기가 먹은 음식값은 자기가 내는 이른바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더치페이 문화가 식당에게는 썩 반갑지 않은가 봅니다.
더치페이를 거부하는 식당까지 나왔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일식당.

직장인 일행이 계산대 앞에 줄을 서 카드로 각자 음식값을 계산합니다.

각자 계산, 이른바 '더치페이'는 직장인들에게도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 인터뷰 : 장예림 / 경기 광명시
- "요즘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직장 동료들끼리도 칼같이 더치페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실제로 신용카드로 음식값을 결제하는 건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한 건당 결제 금액은 줄고 있습니다."

더치페이를 하면서 고객들이 각자 신용카드를 내밀자 식당들은 고역입니다.

▶ 인터뷰 : 김철규 / 식당 주인
- "요즘에 카드결제를 일일이 한 명씩 하기 때문에 (결제기를) 두 대를 둬가지고…복잡할 때는 상당히 힘이 들어요."

아예 더치페이 결제를 거부하는 식당들도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식당주인 / 더치페이 거부 식당
- "탕수육 값 n 분의 4 해가지고 다 (결제)해야 돼요. 그것도 꼭 바쁜시간에, 홀 종업원 하나예요. 식당이 뭐 만만한 XXX에요? 저는 이거 붙이고 매상 더 올랐어요."

손님과 식당의 미묘한 신경전 속에 일부 식당들은 아예 식권발매기로 미리 각자 음식값을 내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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