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직원들에게 술 강요한 공무원 사퇴 "머리 숙여 사과한다"
입력 2016-06-13 17:02 
사진= MBN


부서 야유회를 다녀오는 차 안에서 여성 공무원들에게 술을 강요, 물의를 빚은 충북증평군 공무원이 13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6급 별정직인 그는 이날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라는 자료를 내 "(증평군의) 처벌 수위와 상관없이 현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술에 취한 비도덕적 행동으로 불쾌감을 느끼고 고통받은 여직원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달리는 차 안에서 술을 권하고 술자리로 직원들을 데려오기 위해 승강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며 "여직원들에게 불쾌감을 준 것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며 상응하는 처벌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지난달 28일 군청 버스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야유회를 다녀오던 중 "술 한잔 마시라"며 여성 공무원들의 손을 잡고 강제로 끌어당기는 등 불쾌감을 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 공무원들은 전국공무원노조 증평지부를 통해 홍성열 군수에게 항의한 후 재발 방지책 수립 및 인사 조처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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