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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유한준…조범현 시선은 ‘남는 자’들에게도
입력 2016-06-13 16:52 
유한준(사진)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가 없는 동안 자리를 메웠던 선수들도 여전히 남아 성장 기회를 받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유한준(kt 위즈)의 1군 복귀가 초읽기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12일 다음주 중 올릴 예정이다”라며 유한준의 복귀 시점을 언급했다. 건강한 유한준이 돌아온다면 kt 타선에는 모처럼만에 ‘숨구멍이 생긴다.
유한준은 지난 5월 6일 수원 한화전서 수비 도중 내전근이 파열됐다. 회복에는 4~6주 정도가 필요했다. 예상보다 재활 기간이 길지 않았다.
유한준은 현재 정상적인 몸 상태다. 지난 7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총 6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초반 2경기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던 그는 9일 롯데전부터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1개씩을 치며 예열했다.
유한준이 돌아오면 중심타선서부터 변화가 생긴다. kt는 유한준, 이진영, 김상현 등의 줄부상으로 박경수가 4번타자를 맡는 등 기존 계획과 완전히 어긋났다. 유한준이 중심타선에 다시 가세한다면 공격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한준은 견실한 수비 능력도 갖췄다. 외야 수비도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서두르자면 좀 더 빠른 시점에 돌아오는 것도 가능했다. 대타로 한 타석은 들어설 수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하지만 조 감독은 무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고, 선수 본인이 몸 상태에 ‘오케이를 할 때까지 기다렸다. 부상이 재발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이게 전부는 아니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후 1군 무대서 땀 흘리는 선수들을 외면하지 않으려 했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될 때마다 까맣게 그을린 2군 선수들이 대신 등록됐다. ‘주전 이름을 달기에는 아직 부족했던 전민수, 김동명, 유민상, 하준호, 김민혁 등 여러 야수들이 1군 경기서 선발 출전했다. 기복은 있지만 각자 나름대로 좋은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 감독은 팀 상황은 어렵지만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서 집중력이나 분위기는 오히려 좋아졌다”며 그들의 열정을 높이 샀다. 주전 선수들이 돌아올수록 이들의 출전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켜보고 있는 선수는 당연히 있다”며, 주전 선수들이 돌아와도 꾸준히 기회를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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