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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받은 수험생들 "등급제 막막"
입력 2007-12-07 14:55  | 수정 2007-12-07 14:55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 표정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특히 수험생들은 하나같이 등급제로 인해 입시 부담이 더 커졌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초조하게 수능성적표를 기다리는 고3학생들, 긴장이 감돕니다.


담임선생님이 들어와 이름이 한명씩 불리고,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의 표정에서 희비가 엇갈립니다.

(현장음)

가채점보다 한 등급이 낮게 나온 학생은 충격이 크다며 벌써부터 재수를 준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 심재욱 / 고3 수험생
-"착잡해요. 재수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안들어요. 언어영역에서 한 등급 떨어져서 나왔는데..."

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라도 고민은 마찬가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수능 등급제로 대입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 방현우 / 고3 수험생
-"점수가 나올때는 전략을 짜서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대학별로 보는게 다르고 논술도 봐야하고 막막한 상태에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학생들은 수능 등급제가 변별력이 부족해 대학별 고사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고 중위권 학생들도 동점자가 많아 눈치작전을 할 수 밖에 없다며 한탄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당국은 특정등급이 비는 등급 블랭크 현상이 없었다며 자화자찬 일색입니다.

인터뷰 : 노명완 / 수능채점 위원장
-"채점 결과가 상당히 잘 나왔습니다. 예상한 것과 상당히 유사하게 점수가 잘 분포됐고, 출제하신 분들이 상당히 노력을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수능 성적표를 받아들고 본격적인 대입경쟁에 나설 학생들은 합격까지 나아갈 길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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