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3개월 만에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하는데 제약을 받는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5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568억5000만달러로 전달보다 51억9000만달러 줄어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앞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2월 23개월만에 최저치인 53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은은 전월 공기업 등의 해외채권 발행으로 크게 확대된 달러화 예금이 5월 채권 만기상환으로 인출된 영향으로 거주자외화예금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2.5%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469억달러)은 전월보다 4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2.8%) 역시 정기예금 신규가입 규모가 만기해지 규모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월보다 감소(-8억5000만달러)한 1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외 유로화(36억3000만달러·6.4%)는 5억4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엔화(34억달러·6.0%)는 1억9000만달러 줄었다.
기타통화(13억1000만달러·2.3%)는 전월보다 9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은 각각 38억7000만달러, 13억2000만달러 감소해 5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481억9000만달러, 86억6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과 개인이 각각 48억2000만달러 3억7000만달러 감소한 490억9000만달러, 77억6000만달러를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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