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 인터뷰] `재활 재개` 류현진 "크게 보면, 나쁘지 않다"
입력 2016-06-13 06:51 
류현진은 자신의 재활 상황에 대해 크게 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美 레이크 엘시뇨)=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이크 엘시뇨) 김재호 특파원] "크게 봤을 때 나쁘다는 생각은 하고싶지 않다."
재활 등판을 재개한 류현진(29·다저스)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구단 산하 상위 싱글A 란초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더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레이크 엘시뇨 스톰(샌디에이고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 46개, 스트라이크는 35개.
"오랜만에 던졌는데 좋았던 거 같다"며 말문을 연 류현진은 "중요한 것은 제구다. 맞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다른 때보다 제구가 가운데로 몰린 게 안타를 맞은 거 같다. 느낌은 괜찮았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달 26일 트리플A에서 4이닝 55개의 공을 소화한 뒤 통증 재발로 재활 등판을 중단했다. 이날 등판은 그로부터 18일 만에 이뤄진 등판이다.
류현진은 "다음 날 느낌이 생각한 것보다 안 좋아서 얘기했다. 괜히 그냥 던져서 더 크게 문제 되는 것보다는 불편할 때 얘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면 쉬었던 게 괜찮았던 거 같다. 계속 던지면 좋지만, 그게 안됐기 때문"이라며 재활 등판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류현진은 며칠간 휴식을 취한 뒤 캐치볼 거리를 늘렸고, 5일 전 불펜에서 45개의 공을 던졌다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공개하지 않았던 그간의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3월 어깨 통증, 4월 사타구니 부상에 이어 세 번째로 재활이 중단된 그는 "어깨 수술이기 때문에 바로 순리대로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 정도 부상 재발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술 이후 1년 1개월 정도 됐는데, 크게 봤을 때 나쁘다는 생각은 하고싶지 않다. 토미 존 수술도 1년 반 정도를 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5일 뒤 두 번째 재활 등판을 소화한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최소 80구 이상은 소화해야 한다"며 2~3차례 더 재활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심의 대상 중 하나인 패스트볼 구속에 대해서는 "어깨에 힘만 더 붙는다면 올라 올 거라 생각한다. 처음부터 무리해서 하는 것보다 천천히 올리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