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딸 졸업식에 선글라스 쓰고 간 진짜이유가
입력 2016-06-11 10:45 

오바마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시드웰 프렌즈 고교 졸업식에서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참석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올해 시드웰 고교 졸업식은 대통령 부부가 참석하는 만큼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오바마는 졸업식 연설 제안을 받았으나 감정이 너무 복받칠 것이라는 이유로 연설할 수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한 오바마는 행사가 매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스스로 관심을 끌지 않았고, 아무도 대통령 부부에게 주목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던 오바마는 하얀 드레스를 차려입은 말리아가 졸업장을 받으러 연단에 오르자 다른 아빠들처럼 벌떡 일어나 박수를 쳤다.

오바마는 미셸 여사보다 빨리 졸업식장을 떠났지만, 식이 끝난 후 사진을 찍어달라는 참석자들의 요구에 말리아와 포즈를 취했다.
이날 오바마가 울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울었어도 선글라스 때문에 눈물은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오바마는 말리아의 졸업식을 위해 무하마드 알리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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