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미세먼지, 중풍까지 가져온다…뇌졸중에 영향
입력 2016-06-11 09:09 
미세먼지 중풍/사진=연합뉴스
미세먼지, 중풍까지 가져온다…뇌졸중에 영향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고혈압과 짠 음식, 운동부족 등이 꼽히지만, 공기 오염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클랜드 기술대학교 '뇌졸중 응용 신경과학 연구원'의 벨러리 페이긴 국장이 1990년부터 2013년까지 188개국에서 뇌졸중 발병 및 치유 상황에 대한 연구 데이터를 전체 분석한 결과 공기오염 역시 뇌졸중이 발병하는 데 기존 원인에 못지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실외 대기오염은 뇌졸중 위험에 17%, 실내 오염은 16%씩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건강한 삶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미세먼지 형태의 대기오염이 7위, 가정 내 화석 연료 사용으로 생긴 대기오염이 8위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깨끗하지 않은 공기는 사망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의학 전문지 랜싯에 실린 이 조사 보고서를 놓고 많은 과학자는 공기오염이 폐, 심장, 뇌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그간 간과됐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뇌졸중의 원인으로는 고혈압이나 과일과 채소의 과소 섭취, 짠 음식 선호, 운동부족, 흡연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천500만명이 걸리며, 이 때문에 거의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은 영구적인 장애 등으로 고통받습니다.

공기오염은 또 장기간에 걸쳐서 뇌의 동맥 혈관을 단단하게 하거나, 혈액을 탁하게 하고, 뇌의 혈전을 늘리는 위험을 초래합니다.

앞서 지난 2월 왕립물리학회에 게재된 논문에서 매년 영국에서 공기오염으로 4만 명이 사망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당시 연구를 이끈 스티븐 홀게이트 사우샘프턴 대 교수는 "공기오염은 공중보건에 주요 과제"라고 지적하며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 모두 공기 질을 개선하도록 행동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교수는 "대기오염은 대도시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 지구촌 전체의 문제"라며 "기류가 대양과 대륙을 넘어 계속 순환되기 때문에 베이징에서 일어난 일이 베를린에서도 중요 사안"이라고 진단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