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성` 앞세운 힐러리, `안보` 이슈 트럼프와 워싱턴서 맞짱
입력 2016-06-11 08:14 

미국 차기 대통령 후보 민주당 힐러리와 공화당 트럼프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격돌했다.
이들이 같은 도시에서 맞붙은 것은 처음이다. 클린턴 후보는 낙태옹호단체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트럼프는 ‘믿음과 자유 연맹(Faith and Freedom Coalition) 관련 행사에 각각 참석해 연설했다.
클린턴은 여성, 트럼프는 국가안보 이슈를 고리로 각각 상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의 지난 3월 ‘낙태여성 형사 처벌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낙태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는 생각에 쉽게 동의하는 사람은 누구든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트럼프는 자신이 여성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주장하는데 가족계획연맹의 예산을 폐지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어떤 것이 여성에게 최상인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여성)의 건강을, 삶을, 미래를 과연 그런 트럼프의 손에 맡길 것이냐. 이 질문은 절대 가정적인 것이 아니다”며 트럼프 집권이 여성에게 ‘불행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클린턴 또 트럼프가 과거에 자신이 싫어하는 여성을 ‘돼지, 개, 혐오스러운 동물로 비하한 바 있다”면서 트럼프는 이미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에게 잘 보여줬고, 우리는 그런 것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트럼프는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각종 단체의 테러 위협을 거론하면서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은 ‘급진 이슬람이라는 용어조차 쓰기를 거부하는 사람”이라면서 이 하나만으로도 그녀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또 그녀는 미국의 시리아 난민 수용 규모를 500%나 늘릴 것을 원하는데 이는 좋지 않은 일이고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들이 어디에서 오는 사람들인지 모른다. 힐러리가 다른 종교적 믿음과 가치에 대해 적대감을 가진 수십만 명의 난민을 이 나라에 수용하려고 하는데, 심지어 그 중 일부는 테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면서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공격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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