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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엇박자 롯데, 승률 5할 고지 멀어진다
입력 2016-06-11 06:38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무사 1,2루 두산 김재환이 역전 스리런포를 치고 홈으로 달리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또 다시 승패 마진 –5. 롯데 자이언츠의 승패마진이 6월 둘째주를 시작했을 때로 돌아왔다. 승률 5할 고지는 다시 멀어졌다.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날 롯데는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선발진 자리에 공백이 생긴 가운데, 좌완 이명우가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명우가 5이닝 1실점으로 깜짝 호투하며 롯데는 승기를 잡는 듯 했다. 더구나 타선이 3회초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에게 2점을 먼저 뽑으면서 올 시즌 선두 두산 상대로 우위를 지키는 듯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엇박자가 나오면서 리드를 내줘야 했다. 이날 롯데는 3회에 이어 4회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4회 선두타자 김상호가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황재균은 볼넷을 골랐다. 아두치가 뜬공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뒤이어 최준석까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강민호의 3루 땅볼로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정훈은 삼진을 당하면서 1사 만루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두산쪽으로 흐름이 기운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마운드에서의 엇박자도 이어졌다. 6회 믿을맨 홍성민이 나갔지만, 무사 1,3루를 자초한 뒤 폭투로 1실점했고,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좌타자 김재환을 대비해 좌투수 강영식을 내보냈지만 결과는 역전 스리런이었다. 이후 7회 1점을 내며 추격을 시작한 롯데는 8회 1사 1,3루와 2사 2, 3루 찬스에서 최준석과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유독 올 시즌 타선과 마운드에서 엇박자가 두드러지고 있다. 10일 두산전이 승부처에서 득점하지 못해 경기 흐름을 상대에 내주는 경기가 많다. 이런 경기가 많아지면서 롯데의 1단계 목표인 승률 5할도 요원한 상황이다. 투타에서의 엇박자 줄이기가 롯데의 또 다른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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