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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파이예에 의한, 파이예를 위한 ‘뜨거운’ 개막전
입력 2016-06-11 06:11  | 수정 2016-06-11 06:12
내가 프랑스를 살렸다…11일 루마니아와의 유로2016 개막전에서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린 디미트리 파이예.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디미트리 파이예(웨스트햄)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마드리드)과 더불어 2015-16시즌 가장 발끝이 날선 프랑스 선수였다.
그 진가가 11일(한국시간) 유로2016 첫 경기인 루마니아전부터 드러났다.
4-3-3 전술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파이예는 현란한 드리블과 창의력 넘치는 패스, 날카로운 크로스 등을 마음껏 뽐냈다.

전반 36분 우측에서 낮고 강하게 그리즈만에게 연결한 크로스부터 추가시간 올리비에 지루의 머리를 겨냥한 코너킥, 후반 12분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따돌린 뒤 먹기 좋게 폴 포그바에 배달한 크로스, 13분 지루의 선제골로 연결한 왼발 크로스까지.
패스 타이밍, 방향, 정확도 어느 것 하나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파이예가 숟가락으로 떠줘도 프랑스의 동료들이 받아먹질 못하던 후반 44분경 파이예는 답답했는지 직접 골문을 겨냥했고, 이 한 방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교체아웃하며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 품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아크 정면에서 왼쪽 골문 상단에 꽂힌 중거리 슛은 ‘완벽하다 외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 완벽한 골이었다.
과거 옷가게 ‘알바를 뛰며 힘들게 선수 생활을 하고,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에서 낙마한 아픔을 지녔던 탓일까. 아니면 조국을 승리로 이끈 자신의 활약에 감격한 걸까.
추가시간 기립박수와 함께 교체아웃하는 길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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