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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잘 던진 신인 선발 다시 마이너 보낸 이유는?
입력 2016-06-10 04:01 
타일런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잘 키운 유망주를 메이저리그에 올려 선발 데뷔까지 시켰다. 그리고 하루 만에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어떻게 된 일일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0일(한국시간) 우완 선발 제임스 타일런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보낸다고 발표했다. 좌완 투수 카일 롭스타인이 팀에 합류했다.
2010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 출신인 타일런은 하루 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타일런은 하루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그가 잘못한 것은 없다. 팀 사정과 리그 제도가 이번 이동을 만들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피츠버그가 앞서 메츠와 더블헤더를 치른데 이어 전날 연장 승부를 하면서 불펜이 바닥난 상태라고 팀 상황을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피츠버그는 덴버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단판 승부를 갖는다. 지난 5월 23일 우천 취소된 경기의 대체 일정이다. 이 경기만 치른 뒤 다시 피츠버그로 돌아오는 고된 일정이다.
여기에 이번 강등은 타일런의 서비스 타임을 늦추는 효과도 가져다 준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이번 이동이 타일런이 서비스 타임 3년차를 완전히 채우지 못한 선수에게 연봉 협상 자격을 주는 '슈퍼 2' 자격 획득을 막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애초 그의 등판 자체가 임시 선발의 성격이 짙었던 것도 있다. 피츠버그는 최근 고전했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에게 휴식의 기회를 줄 목적으로 타일런을 콜업했다. 피츠버그는 다시 기존 다섯 명의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타일런은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가 있지 않는 이상 10일 이내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 언제라도 추가 선발이 필요할 때면 부름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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