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대출경쟁 과열...당국 경고도 무시
입력 2007-12-06 16:00  | 수정 2007-12-06 18:07
은행들의 외형확대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의 잇단 경고와 제동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기업대출 규모는 10조원을 웃돌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은행들이 여전히 대출을 통한 외형불리기 경쟁을 일삼고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 규모는 10조 2천억원. 지난 2000년 12월 한국은행의 통계 작성이후 사상최대규모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이 8조6천억원으로 85% 이상을 차지했고, 역시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에따라 올들어 11월까지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77조 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0조 천억원보다 두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 경쟁을 자제하라는 금융감독당국의 잇단 경고도 소귀에 경읽기였습니다.

문제는 은행권 자금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대출경쟁은 자칫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은행이 대출자금 마련을 위해 고금리로 CD나 은행채를 발행할 수 밖에 없게되고, 이는 결국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신동화 / 기은경제연구소 박사
-"가계의 부채가 6백조를 넘었고 중소기업대출도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조달금리 상승이 그대로 대출금리로 반영된다면 중소기업 대출 같은 경우 심각한 자금경색을 겪을 수 있고, 가계도 심각한 이자 상환부담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이에따라 은행권이 대출확대 경쟁과 쏠림영업행태를 자제하고 차별화된 수익기반 모색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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