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안방에서 100년 전 작성된 지적도를 고화질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9일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이 일제시대인 1912~1918년 사이 조선총독부에 의해 작성된 전국 지적원도를 고화질 컬러이미지로 디지털화해 온라인 열람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화질 지적원도 이미지의 온라인 열람이 시작되면 조상 땅 찾기가 더욱 쉬워진다. 행자부에 따르면 이번에 디지털화 하는 지적원도에는 전국 모든 토지의 지번과 지목, 소유자명이 기록된 것으로 6·25 전쟁 당시 토지대장 분실로 인해 토지 소유권 증빙이 어려웠던 지역에서는 전쟁 이전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행자부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약 50만 매에 달하는 지적원도를 디지털화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에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우선 작업이 완료되는 것은 서울·경기 지역 7만4106매다. 강원·충청과 전라·경상 순으로 차차 디지털 복원될 예정이다.
그동안 지적원도를 1979년에 촬영한 것을 온라인 공개해왔다. 그러나 화질이 좋지 않은 탓에 연필로 흐릿하게 쓰인 소유자명 등의 정보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을 방문해서 확인해야 했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디지털 복원 작업이 완료되면 국민들이 더 쉽게 조상 땅을 찾을 수 있고 지적 민원업무 또는 학술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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