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병·의원에 대규모 ‘리베이트를 지급한 혐의로 ‘유유제약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9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오전부터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신당동 소재 유유제약 서울사무소와 임직원 3명의 주거지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유제약측이 자사 제품을 처방해달라는 명목으로 일선 병원과 의원 등에 12억원 규모 리베이트를 현급으로 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리베이트 혐의를 밝힐 핵심 증거물인 회사 회계장부와 컴퓨터·휴대폰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리베이트에 관여한 임직원과 금품을 받은 의료진 등을 소환 조사하고, 혐의가 인정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유유제약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사 등 병원관계자가 800~1000명 가량이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1941년 설립된 유한무역이 전신으로, 국내 제약업계의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유승필 회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사돈 관계로 알려져 있어, 증권시장에서는 유유제약이 이른바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유유제약은 2013년에도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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