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된 영원한 가객 김광석이 3차원 입체 영상의 홀로그램으로 살아난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은 차세대융합형콘텐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김광석의 홀로그램 콘텐츠를 제작해 오는 10일부터 상설 공연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김광석이라는 문화콘텐츠와 ICT 기술을 융합해 홀로그램으로 고인을 복원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DIP는 지난해부터 미래창조부과학부가 지원하는 디지털헤리티지 사업의 일환으로 김광석 홀로그램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오는 10일 열리는 개막공연은 ‘청춘, 그 빛나는 김광석을 주제로 대구 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떼아뜨르 분도에서 열린다. 떼아뜨르 분도는 대구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김광석 길) 끝에 위치하고 있다. 공연은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3곡이 연주되며 제작과정 소개 등을 포함해 약 1시간 정도 진행된다.
공연 시간은 평일(목·금)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마다,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시간마다 진행된다. 전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는 13일 서울 K-LIVE에서 열리는 제작발표회에는 김광석 다시부르기 콘서트를 진행해온 가수 박학기를 비롯한 지인인 참석해 홀로그램 콘서트를 축하할 예정이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김광석 거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며 관광객 유치를 제고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상설 공연이 열리는 대구 김광석 거리는 김광석이 살았던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에서 시작되는 350M 도보길로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조성된 벽화거리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84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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