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 BBK 공방 2라운드
입력 2007-12-06 14:45  | 수정 2007-12-06 16:41
BBK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발표가 있었지만 정치권은 또 다시 새로운 공방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치공세의 불씨를 차단하면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입장이고 대통합민주신당은 반이명박 연대 결집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한나라당은 이번 대선의 승기를 잡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외연을 더욱 확대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분위기이군요?

답)
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강재섭 대표는 오늘 오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재는 BBK 사건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지만 이명박 후보를 돕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김 전 총재는 즉석에서 한나라당 입당원서와 함께 선대위 명예고문 위촉장에 서명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 역시 검찰 발표가 그렇게 나왔으니 그걸로 끝난 것 아니겠느냐며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처럼 한나라당은 대세론을 굳혀가면서도 정치공작세력에게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질문2)
반면에 정동영 후보는 모든 이해관계를 초월하는 반이명박 연대를 제안했죠?

답)
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거대한 음모가 시작됐다며 수구부패동맹에 맞서 모든 것을 걸고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이번 대선은 거짓 그리고 진실의 대결이다. 이번 대선은 과거 세력인 수구부패동맹과 미래 세력인 민주평화세력의 전면전이다."

정 후보는 거짓된 세상을 막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를 초월해 뭉치자며 사실상 반이명박 연대를 제안했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무혐의 판정으로 대선 판도가 이 후보쪽으로 쏠리는 것에 경계하면서 '이명박 대 반이명박'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연대의 대상으로 꼽히는 이회창 후보측은 검토는 했지만 정동영 후보와 연대하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 이혜연 / 이회창 후보 대변인
-"현재로서 정동영과의 연대는 없다. 정통 보수, 참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한 '반부패 연대' 서명운동에 대해서도 국중당과 회의 후 결정할 것이다."

지나치게 BBK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이회창 후보가 BBK 한방을 노리고 막판에 대선에 합류했다는 비판을 의식하는 모습입니다.


질문3)
BBK를 둘러싼 공방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렸죠?

답)
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요구로 오늘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렸는데요.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 소속 의원들은 검찰의 'BBK 사건'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인터뷰 : 김동철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검찰은 4천8백만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 했기 때문에 앞으로 검찰이 하는 모든 것들 어떤 국민도 믿지 않을 것이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은 물론 수사팀과 김경준씨까지 출석싴켜 현안보고를 듣고 조속한 'BBK 특검'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현안보고나 특검이나 모두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 박세환 / 한나라당 의원
-"자기네들의 정치적인 책략을 관철하겠다는 것은 정말 국회의 횡포이자, 권한의 남용이라고 생각한다."

또 검찰 수사 결과에 문제가 없다며 검찰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당은 이틀째 검찰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며 재수사를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공작정치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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