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야모야병 여대생, 길에서 강도 뿌리치다 뇌졸중
입력 2016-06-09 10:20  | 수정 2016-06-10 11:08

뇌혈관이 좁아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10대 여대생이 길에서 강도를 만나 도망쳤지만 의식불명에 빠졌다.
9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A(19·대학생)양은 지난 5일 오후 의정부시내 한 골목길을 가다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뺏으려 하는 B(30)씨와 마주쳤다. A양은 B씨를 뿌리치고 달아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평소 모야모야병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던 터라 도망치는 과정에서 뇌졸중이 와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A양이 앓고 있는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평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는 약 2000명의 환자가 있다.
현재 B씨의 집에서는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하지만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강도치상 혐의로 B씨를 붙잡아 자세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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