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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빨로맨스’ 초기점검②] 간보기는 끝났다, 이젠 ‘밀어붙여야’ 할 때
입력 2016-06-09 09:12 
사진=운빨로맨스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운빨로맨스의 간보기는 끝났다. 이젠 주인공들 사이의 이야기를 채워 넣으며 더 탄탄한 드라마로 ‘밀어붙여야 할 때다.

지난 8일 방송된 ‘운빨로맨스는 심보늬(황정음 분)가 제수호(류준열 분)에 하룻밤을 지내길 청했다가 거절당하고, 마침내 제수호가 심보늬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심보늬는 점쟁이인 구신(김종구 분)으로부터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자신의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심보늬는 그간의 ‘악연으로 입사만은 피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3주 계약직으로 다니게 된 제제팩토리 안에서 호랑이띠를 찾아나섰다.



마침 호랑이띠인 제수호를 ‘목표로 삼은 심보늬는 자신을 채용하는 조건에 3주간의 계약 연애를 내걸었고, 이들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심보늬는 점점 초조해져 심지어는 제수호에 하룻밤만 자자”고 말했다. 제수호는 이에 놀라 그를 거절한 채 황급히 달아났다.

심보늬는 제수호에 큰 실례를 했다는 걸 알고 퇴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수호는 그의 알 수 없는 ‘하룻밤 제안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고, 이는 심보늬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제수호는 사직서를 내미는 그에게 책임을 그렇기 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유명한 테니스 선수이자 심보늬의 소꿉친구인 최건욱(이수혁 분)을 모델로 섭외하라는 미션을 내린다.

제수호는 그러던 중 자신의 사무실에서 심보늬가 숨겨놓은 부적을 발견하게 된다. 부적과 ‘하루만 자자는 심보늬의 말, 호랑이띠를 찾아 헤맨 행동들로 하여금 제수호는 자신이 호랑이띠이기 때문에 심보늬에 낙점된 ‘제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때문에 제수호는 심보늬에 내가 호랑이띠라서?”라고 언성을 높이게 된다.

여기에 끼어든 건 심보늬만을 바라보는 최건욱(이수혁 분). 최건욱은 심보늬가 왜 호랑이띠를 찾는지 이유를 알고 있다. 그는 제수호가 심보늬에 윽박지르는 모습을 본 후 그에게 그럼 사랑이라도 하는 줄 알았냐”고 쏘아붙인다. 이 말에 제수호는 할 말을 잃고 심보늬는 최건욱의 손에 집으로 끌려가지만, 나는 설명을 해야 한다”며 다시 제수호에게 달려간다.



지난 1회부터 4회까지는 심보늬와 제수호, 최건욱과 한설희(이청아 분)의 인물 소개가 많이 그려졌다. 특히 심보늬가 호랑이띠를 찾는 과정이 다소 늘어졌고, 제수호에 ‘다짜고짜 달려드는 내용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난 9일 방송된 5회를 기점으로 이 모든 이야기들이 잘 얽혀 들어가면서 부족했던 스토리를 채워가게 됐다.

심보늬와 제수호, 최건욱의 이야기가 각자 떨어져서 진행되다보니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고 자꾸만 끊기는 느낌을 줬다. 주인공인 두 캐릭터가 서로에 대한 이해 없이 그저 달려드는 과정만 그려지니 그 ‘케미가 잘 살지 않았던 게 사실.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고 안타까워하는 ‘감정의 교류가 있던 심보늬와 최건욱의 ‘케미가 더 컸다.

이젠 간보기는 끝났다. 마침내 제수호가 심보늬의 속사정을 알게 되면서 드라마는 ‘스퍼트를 내게 됐다. 진작 제수호와 심보늬의 ‘감정적 교류가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이제라도 두 캐릭터가 감정을 서로 나누게 됐으니 그 케미에는 불이 붙은 셈이다.

이제 이 ‘설레는 로맨스를 밀어붙일 때다. 앞선 로맨스는 ‘쾌속 전개이긴 했으나 서로 감정의 교류가 없이, 목표만을 달성하려 달려들어 ‘로맨스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이제 제수호와 심보늬, 거기에 ‘심보늬 바라기 최건욱과 제수호의 ‘첫사랑 한설희가 본격적으로 사각관계로 얽히면서 흥미진진한 로맨틱코미디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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