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 10㎏ 감량? 정체는 유해성분 든 중국산 다이어트 제품

40일간 10㎏ 감량? 정체는 유해성분 든 중국산 다이어트 제품



국내 판매가 금지된 유해성분이 든 다이어트 제품을 중국에서 밀수입해 유통한 업자들이 검거됐습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9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한모(28·여)씨를 구속하고 이모(30·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씨 등은 2014년 9월 24일부터 2015년 6월 13일까지 중국을 직접 오가거나, 국제택배로 다이어트 제품인 일명 '인니다이어트'와 매실 효모인 '매실부용과(매실부영과)'를 밀수입해 판매한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 팔린 인니다이어트는 3천여만원, 매실부용과는 3천100여만원 어치였습니다. 20∼30대 여성 45명이 이런 제품을 샀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블로그와 카카오스토리에 '40일 만에 몸무게 10㎏이 빠진다'거나 '천연 성분으로 만든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세관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를 하지 않았고 제조일자, 성분, 유통기한 등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식품위생법을 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니다이어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뇌졸중이나 심혈관계 부작용 탓에 2010년부터 국내에서 유통과 판매가 금지된 비만 치료제 '시부트라민' 성분과 고혈압과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데스메틸시부트라민' 성분이 각각 나왔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헛구역질과 불면증은 물론 몸이 붓고 이유 없이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