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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회장, 호날두 사생활에 제동 건다
입력 2016-06-08 17:50  | 수정 2016-06-08 21:49
레알 공격수 호날두(오른쪽)는 2015-16시즌 도중 모로코 당일 여행을 떠나 K-1 챔피언 바다 하리(가운데)와 함께한 사진을 SNS로 공개한 바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에게 ‘고양이의 목에 방울 달기를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는 아무래도 구단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69·스페인)인 모양이다.
인터넷 신문 ‘허핑턴 포스트 마그레브(북아프리카) 에디션은 8일 모로코 소식통을 인용하여 페레스 회장이 호날두의 사생활을 우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꾸짖었다. 세계 1위 킥복싱 단체였던 K-1의 초대 -100kg 챔피언이자 2009년 월드그랑프리 우승자 바다 하리(32·네덜란드/모로코)를 만나고자 몇 번이나 모로코로 ‘당일 여행을 간 것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면서 페레스는 하리를 호날두의 ‘나쁜 친구라고 생각하기에 교우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호날두에게 최소한 앞으로 하리와 공개적인 만남은 갖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015-16시즌 48경기 51골 15도움으로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그러나 시즌 중에도 여러 차례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한 ‘당일치기 모로코 여행으로 하리와 만난 사진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공개한 바 있다.
‘허핑턴 포스트 마그레브판은 레알은 ‘말썽꾼 때문에 곤경에 처하거나 귀찮은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호날두는 본인과 클럽에 모두 해로운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충고받았다”고 덧붙였다.
하리는 프로통산 118전 106승 12패의 세계 최정상급 킥복서이나 경기장 안팎에서 끊이지 않는 문제로 이미지가 나쁘다. 2번이나 넘어져 있는 상대를 발로 때려 반칙패를 당한 바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거주지에서 2012년 7월22일 금지약물인 ‘단백동화 스테로이드·‘타목시펜·‘성장호르몬·‘푸로세마이드가 경찰에 발견되기도 했다.
하리(가운데)가 2014년 2월21일 징역 1년6개월·보호관찰 6개월을 선고받은 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법원을 떠나고 있다.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다. 사진=AFPBBNews=News1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은 경기력 향상물질이다. ‘타목시펜은 스테로이드 부작용 완화, 이뇨제인 ‘푸로세마이드는 금지약물 복용 은폐 효과가 있다.
하리는 2012년 7월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센세이션이라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행사에 놀러 갔다가 쿤 에베링크라는 백만장자 사업가를 폭행했다. 체포에 불응하다 ‘경찰특공대에게 제압당하기도 했다. 에베링크는 코와 발목이 부러지고 안와골절을 당하여 수차례 수술할 정도의 중상이었다.
이후 하리는 에베링크가 운영하는 암스테르담 나이트클럽을 찾아가 보복폭행까지 가했다. ‘헤드킥을 맞은 에베링크는 턱뼈가 골절됐고 치아 2개를 잃었다.
결국 하리는 2012년 10월 네덜란드 재판에 부쳐졌다. 8건의 폭력 및 1건의 주행위반이 병합됐다. 검찰은 징역 4년·보호관찰 1년을 구형했으나 2014년 2월21일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6개월·보호관찰 6개월을 선고했다. 피고와 검사 모두 항소했기에 사건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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