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공항 '불공정 평가'…"용역 결과 수용 않겠다"
입력 2016-06-08 17:20  | 수정 2016-06-09 11:12
【 앵커멘트 】
영남권 신공항의 후보지로 부산은 가덕도를, 대구·경북 등은 경남 밀양을 각각 밀고 있는데, 사활을 걸었다고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합니다.
신공항 입지 결정을 앞두고 부산에서는 정부의 용역 결과 신뢰할 수 없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지역 새누리당 의원 5명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영남권 신공항의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긴급 당정협의회가 열린 겁니다.

서병수 시장은 부산에서 감지되고 있는 이상 기류를 전합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다른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 결정되지 않을까…. 부산시민들이 정말 저희 관 (부산시) 에서 진정시키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

여당 국회의원들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실패할 경우 입을 타격을 우려합니다.


▶ 인터뷰 : 김세연 / 새누리당 국회의원
- "새누리당이 신공항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부산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완전한 지지 철회가…."

더불어민주당도 부산시당을 중심으로 부산역 광장에 천막을 치고,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부산 지역 시민 단체들의 입장은 더 강경합니다.

▶ 인터뷰 : 권명준 / 부산을 가꾸는 모임 사무처장
- "6월 13일까지 정부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우리는 신공항 용역중단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이다."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에서 부산 가덕도 측에 유리한 '고정장애물 평가 항목'이 빠지는 등 불공정한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가덕도냐 밀양이냐, 갈라진 영남 민심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어느 쪽으로 결정되든 후폭풍이 만만치 않게 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최진백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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