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IT 포털인 바이두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무인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바이두는 자동차를 둘러싼 부가 서비스 영역에도 손을 뻗으며 ‘무인차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바이두는 차이나퍼시픽보험(중국태평양보험)과 손잡고 온라인 자동차보험 사업을 추진할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신설법인의 자본금은 3억5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과 함께 중국 자동차마케팅 서비스업체인 ‘비타우투에도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바이두 측는 신설 회사에다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시켜 소비자들의 사고 위험을 수치로 파악해 최적의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12월 무인차 개발 계획을 밝힌 바이두는 지난 3월 무인차 제어 관련 소프트웨어 특허를 내고, 실제 시험운행에 적용하는 등 인공지능 무인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중국 자동차 업체인 장안기차와 공동 개발한 무인차의 시범 주행에도 나섰다. 중국 충칭에서 출발해 시안과 장저우를 거쳐 수도 베이징까지 이르는 1200마일을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치며 무인차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일재경은 바이두는 단순히 무인차 개발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인차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무인차를 중심으로 도시형 정보망 서비스, 보험 서비스, 마케팅 등 사업 외연을 확장해나갈 수 있는 부가 영역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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