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속옷업계 불황에도 보정속옷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체형 때문에 보정속옷을 꼭 필요로 하는 특정 고객층이 뚜렷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보정속옷은 가슴을 볼륨감 있게 해주는 브래지어 등 기능성 속옷을 말한다.
8일 속옷 브랜드 비비안이 올해 1~5월 보정속옷 전문라인의 매출액을 2010년부터 올해까지 2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꾸준한 상승곡선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은 2010년 대비 12%, 2014년은 2012년 대비 16%, 2016년은 2014년 대비 10% 늘어나는 등, 평균 10% 이상씩 끊임없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기능을 강화한 보정속옷이 불황에도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비안은 분석했다. 비비안의 보정라인에 속하는 브래지어의 중심가격대는 8만5000원으로, 일반 브래지어의 중심가격대인 6만5000원~6만9000원보다 약 30% 정도 비싸지만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으로 살만한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면 금액에 관계없이 일단 소비하는 것이다.
김현주 비비안 보정속옷 라인 상품기획 담당자는 보정속옷은 몸매와 실루엣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체형 때문에 필요로 하는 특정 고객층이 뚜렷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 속옷보다 좀 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황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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