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치를 밑돈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원 내린 1156.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의 영향으로 20.9원 급락한 바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고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금리인상 신중론으로 전향한 것이 달러가치를 끌어내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5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보다 3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만명을 크게 밑도는 결과로 2010년 9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때문에 오는 14~15일 예정된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지표를 금리정책의 핵심 지표로 사용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르면 이달 0.25∼0.5%인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급격히 약화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고용지표 충격으로 미국 금리인상 지연 기대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와 유가 지지력 확인에 따른 상품 통화들의 강세 등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며 다만 브렉시트 투표를 앞둔 불안과 당국의 스무딩, 해외투자 수요 등이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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