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 "국회의장 자유투표" 압박…새누리, 사실상 거부
입력 2016-06-08 06:40  | 수정 2016-06-08 07:08
【 앵커멘트 】
문을 열어야 할 국회가 이처럼 텅 비어 있는데는 국회의장을 어느 당이 맡느냐를 놓고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거죠.
제3당인 국민의당이 중재안을 던졌지만, 더민주는 찬성한 반면, 새누리당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늘 이런 식으로 협상은 깨지고, 시간은 흘러갑니다.
전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새로운 협상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 "양당에서는 먼저 의장 후보부터 확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의장부터 선출하면 부의장 선출은 쉽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새누리와 더민주에서 각자 선출한 국회의장 후보를 놓고 '자유투표'를 하자는 겁니다.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로 국회의장을 먼저 선출하면,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문제는 순차적으로 풀린다는 주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심 끝에 국민의당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자유투표에 대한 선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뭔가 교착상태를 풀어낼 수 있는 국민적 명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더민주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국민의당이 야권의 손을 들어줄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여야가 미리 합의 추대한 의장 후보를 투표로 확정하는 관례를 따라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유투표를 할 경우 의석수가 적어 불리할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또다시 원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민의당은 어제(7일)부터 무임금·무노동 원칙을 적용해 국회의장이 뽑힐 때까지 세비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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