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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사기죄 브리핑: 구단과 짜고 115억 횡령?
입력 2016-06-07 20:45  | 수정 2016-06-08 00:31
바르셀로나 공격수 네이마르가 2월2일 스페인 마드리드 고등법원 출석을 마친 후 손가락으로 V를 그리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바르셀로나 공격수 네이마르(24·브라질)가 사기죄로 스페인 사법당국의 부름을 받게 됐다.
스페인고등법원 소속 검찰은 7일 네이마르에게 사기죄에 대한 조사에 응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한국과 달리 스페인은 기소권이 검찰이 아닌 법원에 있다. 네이마르는 이미 지난 2월2일에도 심문을 받았다. 이를 과거부터 주시한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본다.
네이마르의 사기죄는 브라질 투자사 DIS에 합당한 몫을 주지 않고자 바르셀로나와 밀약하여 차액을 횡령했는지가 쟁점이다. 바르셀로나는 브라질 세리에 A(전국1부리그) 산투스에서 134경기 70골 38도움으로 맹활약한 네이마르를 2013년 7월1일 영입하면서 이적료를 5710만 유로(752억641만 원)라고 발표했다.
산투스 시절 네이마르는 DIS 투자지분을 포함 선수권리의 약 70.1%를 소유했다. 산투스는 바르셀로나로 선수를 판매하면서 1710만 유로(225억2241만 원)만을 벌었을 뿐이다. 나머지 4000만 유로(526억8400만 원)가 네이마르의 몫이었다. DIS는 네이마르 가족 명의로 설립한 법인으로부터 1600만 유로(210억7360만 원)를 받았다. 바르셀로나 입단 직전 기준 DIS는 네이마르가 보유한 권리의 40%를 점유했다.

네이마르를 데려온 회장 산드로 로셀(52·스페인)이 2014년 1월24일 사임한 다음 날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총액이 8620만 유로(1135억3402만 원)라고 실토했다. 네이마르 가족이 설립한 법인으로 흘러간 돈의 총액이 6039만 유로(795억3967만 원)라는 얘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산투스는 2015년 12월24일 네이마르가 세계축구 연간 MVP에 해당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최종후보 3인에 포함되면 이적료가 200만 유로(26억3420만 원) 증액된다는 조항이 계약에 있다”고 폭로했다. 네이마르가 조건을 충족하면서 총액은 8820만 유로(1161억6822만 원)로 불어났다.
DIS는 네이마르로부터 최대 2471만 유로(325억4554만 원)를 받아야 한다고 여긴다. 네이마르가 로셀 시절 바르셀로나 수뇌부와 짜고 871만4536 유로(114억7792만 원)를 착복했다고 하소연한다.
바르셀로나 현 운영진은 자신들도 전임자에 의한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네이마르 측은 지난 2월 조사부터 바르셀로나 입단 과정에서 취득한 수입에 어떠한 범법행위도 없다”면서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 DIS와 검찰주장의 부당함을 입증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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