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대장암 예방 위해선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해
입력 2016-06-07 20:40 
대장암은 음식문화와 생활습관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암이다.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으로 육류 섭취가 과거에 비해 증가하면서 ‘서구형 암으로 불렸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이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보면 전 세계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한국이 됐다. 특히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성을 가장 위협하는 암은 이제는 위암이 아닌 대장암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4일, MBN 암엑스포&건강페스티벌에서 열린 ‘대장암의 진단과 치료강좌에서 서울아산병원 윤용식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 초기에 설사나 변비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증상이 나타나다 보니 무심코 병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대장암은 암이 진행되면 다른 암보다 증식이 빨라 말기 생존율이 낮다”며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장암 수술법으로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는 복강경 수술이 자주 활용된다”고 말했다. 의료진에게는 우월한 수술시야와 세밀한 수술환경을 제공하고, 환자에겐 흉이 없고 통증이 적은만큼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직장암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직장암은 직장 앞 방광과 여러 신경을 비롯해 남성은 전립선, 여성은 자궁이 위치한 만큼 전이의 위험이 높아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직장암 수술은 직장이 좁고 세밀하게 수술해야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고 의료진의 신체적인 부담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직장암 수술에 로봇수술이 크게 활용되고 있다.

로봇수술은 시야가 넓고 세밀하게 조작이 가능해 의료진이 편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윤 교수는 직장암 로봇수술은 좁은 공간에서 세밀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경 및 조직 손상의 최소화하고 골반 신경의 보존이 가능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신의료기술인 만큼 비용이 매우 비싸고 의료진이 환자 병변 부위의 촉감정보를 얻을 수 없어 시각정보만을 통해 환부를 판단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교수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금연을 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라며 강의실을 가득 메운 청중들에게 예방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 매경헬스 김충식 기자 ] [ mkludacri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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