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래의 '김정은 친위대'…조선소년단 창립 70주년 맞아
입력 2016-06-07 19:41 
【 앵커멘트 】
북한의 '조선소년단'이라고 아십니까?
우리의 보이스카우트에 해당하는 건데, 북에서는 사실상 어린 나이에 세뇌교육을 시키기 위한 조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세뇌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미래, 불을 보듯 뻔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붉은 두건을 두룬 어린이들이 입장하더니 앵무새처럼 똑같이 따라서 선언합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가르치심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다큐멘터리 속 8살 진미가 북한 '조선소년단'에 가입하는 실제 장면입니다.

북한 조선소년단은 남한으로 치면 보이스카우트같은 조직인데, 7살부터 13살 사이가 모두 가입해야 합니다.

북한 어린이들은 소년단원 가입을 영광으로 알고 있지만,

"나도 빨리 소년단원이 되서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들의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14살이 되면 '청년동맹'이라는 조직에 들어가 발전소같은 건설 현장에 동원됩니다.

실제 김정은이 위원장으로 있는 노동당 산하에 이 청년동맹과 조선소년단이 포함돼 있고, 소년단원만 300만 명에 육박합니다.

무상으로 노동력을 써먹기 위해 위해, 어렸을 때부터 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을 뼛속 깊이 세겨넣는 겁니다.

"(왜 소년단에 가입했어요?) 경애하는 대원수님을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느끼게 됩니다"

어제(6일)는 조선소년단 창립 70주년으로, 김정은은 자신의 미래 친위대들을 위해 각종 행사를 열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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