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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김태형 감독 “체력보다 무서운 건 부상”
입력 2016-06-07 18:09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질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잘 나가는 집도 걱정이 없을 수는 없다. 프로야구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도 마찬가지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에는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각 구단마다 화두다. 하지만 김 감독은 체력보다는 부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6일까지 두산은 38승1무15패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비록 두산보다 4경기를 덜 치렀지만 2위 NC다이노스(30승1무19패)와 6경기 차다. 압도적인 페이스로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여유로울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김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7일 수원 kt위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체력문제는 내가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체력은 선수들이 알아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부상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잘 나가는 두산이지만, 부상자가 없진 않다. 가장 뼈아픈 자리는 안방마님 양의지가 빠진 포수다. 양의지는 2일 마산 NC전에서 주루를 하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회복까지 2주가 걸린다는 소견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중심타자 오재일도 고질적인 옆구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 2군을 한차례 다녀오는 등 휴식차원에서 빠지는 경기가 많다. 마무리투수 이현승은 3일 잠실 SK전에서 등판한 뒤 종아리 통증이 올라오기도 했다. 에이스 더스틴 너퍼트는 담 증상으로 예고됐던 3일 선발 등판을 미뤘다. 김 감독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행히 양의지의 빈자리는 박세혁이 잘 메우고 있다. 오재일의 공백도 민병헌, 김재환과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 등이 잘 메우고 있다. 니퍼트의 등판 불발은 이적생 고원준이 호투로 상쇄했다. 물론 부상이 심한 편이 아니기 큰 전력 손실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니퍼트는 9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 1군에서 말소된 양의지 정도만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안 좋은 부분은 다 갖고 있다”면서 이현승의 경우에는 재발할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어찌 보면 선수들의 관리부터 두산의 탄탄한 선수층을 만드는 비결이라고 볼 수 있다. 달리 해석하면 두산이 투타 밸런스가 완벽한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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