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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문화생태계 위협하는 공공사업?…우려를 표하는 이유(종합)
입력 2016-06-07 17:59 
사진=홍우주 페이스북
[MBN스타 남우정 기자] 마포구 공공사업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우주협동조합(이하 홍우주)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그문화갤러리에서 공공사업이 홍대앞 문화예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을 개최한 홍우주 정문식 이사장은 현재 홍대에서 4가지 이상의 공공사업이 서울시와 마포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재원들도 투입되고 있지만 홍대 앞에서 순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발표는 홍우주 이사이자 바람부는 연구소 이광준 대표와 맘상모 고문이자 상수상인회 김남균 간사가 맡았다. 이들은 홍대 문화의 형성부터 쇠퇴되어 가는 과정, 공공지원 사업이 문화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에 대해서 되짚었다.

홍우주 측은 공공사업이 문화 생태계를 쇠퇴시킨 원인에 대해 상업화 주도 대중문화예술 개체군의 활약, 난개발형 걷고싶은 거리 조성 사업, 규제적 문화지구의 제도 도입 실패, 문화거점 공공매입 정책 부재, 365번지 문화재생 실패,, 상업화에 대한 브레이크제도 부재 등 공공성이 있어야 할 곳에 규제적 정책, 보존적 정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광준 대표는 현재 홍대에선 문화생태계의 생산자들이 사라지고 있다. 생산자들이 홍대 앞의 높은 월세를 견디지 못해 밀려서 수색까지 이동한다”며 이율 창출이라는 가치로 인해 개체군이 망해가면서 문화 생태계가 아닌 산업 생태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역 주민들이 관광객 때문에 벽화를 훼손했던 이화 벽화 마을을 예로 들며 외부 관광객이 아닌 지역 주민들을 1차 목표로 하는 공공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남균 간사는 홍대라는 지역은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졌다. 주차장길, 걷고 싶은 거리가 자연스럽게 발전했고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같기 때문에 중요한 문화인데 이젠 사라지고 있다. 문화 예술인들도 이미 학습을 했기 때문에 수색까지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걷고싶은 길 주변에 임대료가 높아서기도 하지만 좀 더 개방성있고 다양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화장품, 고깃집, 휴대폰 가게로 채워져있다. 버스킹이라도 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걷고 싶은 거리지만 재미가 없다. 문화가 없으니 찾아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우주가 제안하는 대책은 문화예술생태계와 지역 주민이 공동 운명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 공공사업 추진에 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탐정단 구성, 공공사업의 추진과 연관한 문화건버넌스 형성, 공공사업 결과에 대한 사회적 행동, 클라이언트 디자인과 예술이념 예술가를 예술시민으로 전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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