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철강주가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 철강업체 공급과잉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도 철강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철강소재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 상승한 874.0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인 포스코는 6.9% 상승한 21만7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제철은 4.5%, 동국제강은 6.5%, 고려아연은 3.5% 상승했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13개 종목 중 2개를 제외하고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대장주 포스코는 5~6월 고객사와 철강재 가격 인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성공적으로 전가했고, 자동차 강판이 수익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인상 효과로 3분기 이익은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8.9% 늘어난 7190억원으로 전망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 충격으로 금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쇼크로 인한 투자 대안으로 금과 고려아연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금·은 가격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려아연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 문제를 본격적으로 지적한 점도 한국 철강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6일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중국이 세계 무역 질서를 어지럽히는 철강 과잉 생산을 더 줄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중국이 지난해 9000만t에 달하는 철강 생산량을 감축했고, 철강 생산에서 민영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2%에 달해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중국이 전면적으로 무시하기는 어려워 한국 철강업계에도 어느 정도 이득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철강소재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 상승한 874.0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인 포스코는 6.9% 상승한 21만7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제철은 4.5%, 동국제강은 6.5%, 고려아연은 3.5% 상승했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13개 종목 중 2개를 제외하고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대장주 포스코는 5~6월 고객사와 철강재 가격 인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성공적으로 전가했고, 자동차 강판이 수익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인상 효과로 3분기 이익은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8.9% 늘어난 7190억원으로 전망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 충격으로 금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쇼크로 인한 투자 대안으로 금과 고려아연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금·은 가격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려아연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 문제를 본격적으로 지적한 점도 한국 철강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6일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중국이 세계 무역 질서를 어지럽히는 철강 과잉 생산을 더 줄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중국이 지난해 9000만t에 달하는 철강 생산량을 감축했고, 철강 생산에서 민영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2%에 달해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중국이 전면적으로 무시하기는 어려워 한국 철강업계에도 어느 정도 이득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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