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부터 똥까지 맛도 모양도 가지가지인 빙수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입맛과 시선을 동시에 사로잡는 이색빙수 4가지를 소개한다.
◆ 비빔밥빙수
전주 한옥마을에는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비빔밥빙수가 있다.
넓은 그릇에 하얀 우유 얼음을 깔고 초콜릿, 파인애플, 키위, 블루베리 등 다양한 토핑을 얹은 모습은 먹어보지 않으면 비빔밥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정교함을 자랑한다.
색색의 토핑 위에 오렌지주스와 우유로 만든 계란후라이 모양 젤리까지 얹어있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는 후문이다.
◆ 짜장면빙수
국내 최초의 짜장면 발상지인 인천 차이나타운 인근에는 숟가락으로 퍼먹어야 하는 짜장면이 있다.
바로 면처럼 뽑아 내린 아이스크림에 팥을 얹은 ‘짜장빙수다.
30여개의 구멍이 뚫린 기계로 아이스크림을 면발처럼 뽑아 내린 뒤 팥이나 초콜릿을 짜장처럼 얹어 만들어낸다. 짜장면의 모습을 더 정교하게 구현하고자 완두콩 모양 초콜릿으로 곳곳을 장식했다. 시럽과 연유가 담긴 주사기가 빙수에 꽂혀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 다금바리빙수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다금바리는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급 횟감으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에는 최근 다금바리를 얼음 위에 썰어 넣은 모양의 빙수까지 등장했다. 얼음 위에 녹차가루와 콩가루, 떡, 콘플레이크, 견과류 등 갖가지 재료를 뿌리고, 붕어모양 아이스크림으로 장식을 마무리한 ‘다금바리빙수다. 실제 다금바리 몸통에 새겨진 줄무늬를 묘사한 듯 붕어 아이스크림 위에는 두 줄의 녹차가루가 뿌려져있다.
◆ 똥빙수
대구 서문시장에는 변기모양 컵에 똥을 담은 ‘똥빙수도 있다.
보통 일반 빙수에 똥 모양 크림을 얹었는데, 똥을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검정색 과자를 곳곳에 끼워 넣었다. 츄러스와 커피가 함께 제공되는데, 먼저 츄러스를 똥 크림에 찍어 먹은 뒤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빙수 위에 커피를 뿌리면 환상의 맛을 제공한다고 전해진다.
음식을 먹는 데 있어 비주얼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서문시장에서 변기 한 통 비워보는 것 어떤가.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